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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길 9일차🫡
나는 산책을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? 를 생각해보았습니다.
첫번째,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,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을 때 그저 오래 걸으면 마음의 전환이 스르륵 되었기 때문입니다.
두번째, 에니어그램에서 강조하는 현존이 몸이 감각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데, 그것이 아주 미세한 감각부터 시작됩니다. 앉아서 하는 이완 명상보다, 나가서 걸으면서 자연의 도움을 받았을 때 이완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.
세번째는, 틱낫한 스님의 걷기명상 책 덕택입니다. 한걸음만 도착하면 된다는 말씀을 읽고 걸으면, 그냥 무작정 걷는 것과 달리 한걸음에 온 주의를 쏟을 수 있었습니다. 지금도 스님의 말씀을 읽고 걸어야 걸음마다 현존할 수 있습니다.
오늘도 나의 존재가,
자연이,
나의 스승인 현인이 도와주니,
현존할 수 있어 감사함을 올라옵니다🙏
